
아름다운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싱글벙글 치즈 만들기 게임, 근데 이제 심각한 방향치인(=저요) 플레이어를 곁들인... ㅋㅋㅋㅋ 게임 세팅하면서부터 딱 봐도 이거 회전판이라 계속 돌 거 같은데,, 내가 하기 직전에 판이 돌아가서 내가 하려던 거 못하고 머리 쥐어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다행히 게임 내 턴이 극히 적어서 늘어지지 않았고(초플인데도 설명 포함 딱 1시간 걸림) 할 수 있는 행동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 괴롭지는 않았다. 아니 괴롭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즐겁게 했음.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는 사분면 중 내 앞에 있는 보드 영역에 일꾼을 놓는 것 뿐. 행동을 할 때는 연성치즈, 경성치즈, 블루치즈 종류에 맞게 일꾼을 배치해야하는데, 또 그 배치에 따라 1턴~3턴의 시간차가 생긴다. 이렇게 한번 배치한 일꾼은 나와 얼굴을 마주해야 다시 돌아온다는 설정이 재밌었다. 낭비하는 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분면 상황 봐가면서 골고루 썼는데 이게 맞는 방식이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행동 영역은 상점, 식당, 축제, 도시로 나뉘고 점수 내는 방식은 영향력 경쟁이 기본이다. 개인적으로 영향력 경쟁을 썩 선호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도시 영향력으로 쏠쏠하게 이득봤다. 상점은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하지 못했으나, 도시 위주로 배치하면서 식당은 부차적으로 하고 축제는(인접해서 넓게 연결되어야 점수가 커진다) 내가 생각한 모양대로 연결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이었는데 결국 전부는 해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보통 이런 류의 게임은 인원이 늘어날수록 게임이 늘어지기 마련이다. 가뜩이나 장고러인 난 전략 게임을 셋이 하는 걸 선호하는 편. 그런데 프로마쥬는 장고 요소가 없는 동시액션으로 매 턴 빠르게 진행되어서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이 짧았다. 룰마를 제외한 세 명이 초플이었는데도. 다음 차례가 바로바로 돌아오다보니 내 할 일에 급급해서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지 못했닼ㅋㅋ 그래서 게임 종료가 다가오는줄도 몰랐다. (???: 아니 두 턴만 더 돌려줘 제발요) 한 턴도 낭비하지 않고 빠르게 치즈를 써버린 분이 계셔서 예상 못한 시점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심지어 건물 모듈 끼고 했는데 건물 지어놓고 딱 한 번 써먹고 마는 곡심한 손해 크흠..ㅋㅋㅋㅋㅋㅋ 운좋게 1등을 거머쥐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엄청 영리하게 게임을 운영한 거 같지는 않아서 다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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